‌< 디지털 인문도시 프로젝트: 순성의 복원 >은 서울 한양도성 즉 조선왕조의 도읍지,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하여
축조된 도시 규모의 성곽유산을 단순히 역사적 건축 구조물이 아닌
도시의 역사와 민초의 삶을 이야기로 내포하고 있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제시하고,
순성을 세 가지 의미로 접근, 복원하고자 한다.

1. 추진목적

디지털 인문학적 해석 - 한양도성의 인문학적 가치와 역할을 다각적, 학제교환적으로 새롭게 고찰하고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도입, 기술과 문학, 역사, 예술이 만나는 인문학의 융합적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문학의 담론적 민주화 -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구전으로 내려오는 설화와 민담 등을 추적, 주변화된 풀뿌리 기억을 인양하여 새로운 역사의 주체로 재구성한다. 또한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한 예술적 문화적 실행들을 연구하고 강연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아래로부터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다.

다중적 의미로서의 순성을 복원 - 앞선 두 가지 목적을 반영하면서, 이 프로젝트 < 순성의 복원 >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의미로 순성을 복원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 체험과 강연을 넘나드는 융합적인 접근으로 인간과 도시의 순수한 상생과 소통(純性)을 인문학적으로 재건하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충실히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순성 (巡城): 도성을 돌며 경치를 감상하고 소원을 비는 놀이
서울의 근대화 과정에서 한양도성은 물리적으로 훼손되었으며, 상징적으로는 사람의 삶과 놀이에서 멀어졌고, 단순히 지난 과거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유적지가 되었다. < 디지털 인문도시: 순성의 복원 >은 여전히 서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서울이라는 도시와 그 곳을 살아가고 있는 도시민의 삶과 놀이가 자연스럽게 결합 될 수 있는 도시의 인문학적 재건을 목표한다.

순성 (順性): 본래의 성질을 따름
도성의 건축 또한 가상적으로 그러나 본래적으로 복원한다. 서울시는 얼마 전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에서 훼손되고 사라진 한양도성 터를 “한양도성 순성길”이라는 바닥동판표식을 통해 흔적으로 복원하였다. 이는 성벽을 무리하게 복원하거나 육교 등을 통해 연결하면 진정성을 훼손하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학계와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었다. < 인문도시 프로젝트: 순성의 복원 >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훼손되어 사라진 성곽을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복원한다.

순성 (純性): 순수한 성질
도시는 인간의 거주와 생활의 중심지가 되는 장소이다. 하지만 근대화과정과 함께 도시는 사람의 삶에서 멀어져 하나의 허상적인 개념이 되었다. < 디지털 인문도시: 순성의 복원 >은 설화, 문학, 예술적 발자취를 사료로 사용, 풀뿌리 기억을 인양하고, 도시 역사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 민주적이자 대중적인 확산에 기여한다. 이를 통해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도시의 순수성을 회복한다.

2. 추진내용

< 디지털 인문도시: 순성의 복원 >은 인문학 강연, 체험, 축제의 행사가 6개의 키워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하나의 인문학에 기반한 도시의 다각적, 융합적 이해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과물은 1)강좌 시리즈, 2)증강현실 체험프로그램 개발 빛 상용, 인문체험 워크샵과 전시, 3) 인문 축제 프로그램 진행이다.

인문강좌
- 인문강좌는 3년 동안 연차별로 설계된 6개의 주제 키워드와 인문학적 접근에 따라 여러 가지의 차별화된 강좌로 구성된다. 1년 차에는 한양도성의 과거가 가진 의미와 가치, 역사와 시간을 둘러보았으며 2년 차에는 과거와 현재의 도성을 연결하여 과거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의미창출의 지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3년 차는 탈경계를 목적으로, 디지털 인문학의 융합적 접근을 적극 활용, 탈장르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시간적 소통에 집중한다.

인문체험
-본 프로젝트는 서울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6개의 키워드로 접근한 인문강좌 외에 이 강좌를 기반으로 실증적 리서치를 통하여 인문 체험을 마련한다. 인문 체험은 인문적 접근에서 인터렉티브 문화 콘텐츠를 설계하고 이와 연계하여 아티스트들이 진행하는 워크샵을 함께한다. 인터렉티브 문화 콘텐츠는 웹과 모바일 AR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포함하며 이를 토대로 연차별로 확장되는 전시를 선보여 서울과 서울의 한양도성을 다각도에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인문축제
- 매년 연구재단이 전체 지원사업 주체들과 진행하는 인문주간 기간 동안 지역 주민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양도성을 인터페이스로 다각적으로 바라본 도시에 대한 작가들의 해석을 담은 전시, 공연 및 인문체험 연계 행사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3. 연차별 계획 및 추진체계

‌1단계 (1년)
도성의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를 예술학적, 문학적, 사회적, 철학적, 도시재생학적, 감성학적으로 접근, 그에 기반한 강연, 체험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개발한다.

‌2단계 (2년)
과거와 현재의 도성을 연결하여 과거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의미창출의 지점을 제공, 강연과 1년차에 개발한 체험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탐방기획을 제공한다.

‌3단계 (3년)
‌탈경계를 목적으로, 디지털 인문학의 융합적 접근을 적극 활용, 탈장르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시간적 소통에 집중한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는 서울시 한양도성도감 정책과와 긴밀한 협력하에 석파정서울미술관,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슬로우슬로우퀵퀵이 참여기관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기관은 추후 협력체계를 확대해감에 따라 확대될 예정이다.

‌4. 기대효과

첫째, 도시를 생태학적으로 파악하고, 살아있는 역사의 체험의 장을 실현한다. 한양도성은 서울의 600년 역사와 문화가 아로새겨진 하나의 인문학적 인터페이스이다. 그 인터페이스를 통해 옛 서울과 현재의 서울을 잇고, 그곳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풀뿌리 기억을 인양하여 강좌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도시민들로 하여금 인문도시 구성원으로서의 주체성을 인식하고, 도시와 인간의 삶의 결합관계를 이해하도록 한다.

둘째,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학제를 포괄하는 탈학제적, 융합적 시선으로 접근하여, 도시 인문학의 유기적인 소통과 대중적 확산 가능성을 제안한다.


셋째, 모바일 증강현실 인터페이스를 통한 인문학적 학습 시스템 구현은 미래의 인문학적 교육의 다양한 통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단순히 관광을 위한 모바일 프로그램이 아닌, 도시에 기반한 풍부한 문학적 예술적 콘텐츠를 현대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는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에게 인문학 향유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할 것이며, 인문도시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또 다른 콘텐츠를 사용하여 프로그램을 꾸준히 상용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언제 어디서나 상용 가능한 인문학적 디지털 플랫폼의 개발과 융합적인 콘텐츠의 영상물 제작과 출판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한양도성을 비롯한 서울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교류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