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과 문학 1
- 순성(巡城) 기억의 복원: 한시와 유기(遊記) 속의 한양도성

강연: 장진엽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
일시: 2020. 05. 02. 12pm
장소: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강서캠퍼스 201호

강연 내용:
순성(巡城)은 성벽 안팎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서 풍류를 즐기는 놀이이다. 한양도성의 순성놀이는 18세기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순성의 복원”이라는 본 프로젝트는 바로 그 순성놀이를 복원한다는 의미와 함께 성곽에 얽힌 경험과 기억들을 오늘날의 삶 속으로 다시 불러온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다. “한양도성과 문학” 강연 시리즈의 첫 시간은 바로 그 순성의 기억을 조선시대의 문학작품 속에서 더듬어보려는 것이다. 성곽을 따라 돌며 만나는 풍경과 고적들을 읊은 시, 북한산과 인왕산, 북악과 남산 유람기에 담겨 있는 순성의 기록들을 살펴보면서 옛사람들의 정취와 깨달음을 오늘날 다시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강연자 약력:
장진엽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석, 박사 학위 취득
(현)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 / 연세대 강사
(현) 서울시 표석분과 문화재위원



한양도성과 문학 ‌2
‌- 도성 승경(勝景)의 공간성과 문학성

‌‌강연: 서현경 (한국고건축인문학연구소 소장)
일시: 2020. 05. 02. 1:30pm
장소: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강서캠퍼스 201호

강연 내용:
본 강연은 현대 생활공간으로 변모한 역사공간에 투영된, 공간에 관한 당대적(當代的) 이상화(理想化)를 문자적 궤적을 통해 고찰함을 기본적인 목표로 한다. 특히 한양도성의 진산(鎭山)인 백악(白岳, 또는 북악(北岳)) 아래 위치한 청풍계(淸風溪)와 필운대(弼雲臺) 등의 승경을 중심으로 17-18세기 주요 명사들이 남긴 문자 행위의 흔적을 시문(詩文) 등의 유묵을 기본 자료로 살펴본다. 그리고 고지도(古地圖)와 고서화(古書畵)까지 곁들여 공간성과 입체감을 최대한 부여하여 과거 도심공간으로서의 한양이 문학적 공간으로 재탄생한 자취를 복원해 보도록 한다. 동일 공간의 의미적 복층화 작업은 문화적 지층을 확인하는 고고학적 작업을 넘어 현대적 공간의 의미를 심화시키고 확장시키는 도시설계적 의미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연자 약력:
서현경 (한국고건축인문학연구소 소장)
서울 :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서울 : 연세대학교 본대학원 국어국문학 석사 졸업
서울 : 연세대학교 본대학원 국문학과 박사 졸업
제18회 나손학술상 수상
한국고건축인문학연구소 대표
한국고전번역원 교감·표점위원



한양도성과 문학 3
- < 운영전 >을 통해 살펴본 한양도성

강연: 허찬 (연세대학교 강사)
일시: 2020. 05. 09. 12pm
장소: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강서캠퍼스 201호

강연 내용:
한문소설 < 운영전 >은 궁녀 운영과 김진사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주된 배경이 되었던 안평대군의 사저 수성궁을 포함하여, 이 작품에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한양도성의 다양한 공간이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공간에 주목하면서 작품을 새롭게 살펴보고, 이를 통해 당대인들의 풍정(風情)을 느껴보도록 한다.

강연자 약력:
허찬 (연세대학교 강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 박사(한국고전소설 전공)
연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성신여자대학교 강사
영화 < 설국열차 > 조연출



한양도성과 문학 ‌4
- 문학과 삶의 접경: 근대 기록물 속의 한양도성

강‌연: 장진엽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
일시: 2020. 05. 09. 1:30pm
장소: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강서캠퍼스 201호

강연 내용:
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되고 1899년 종로에 전차가 개통되면서 서울은 빠르게 변모해갔다. 도로가 확장되면서 성문과 성벽이 헐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경관이 형성되었다. 도성의 남은 부분들은 달라진 경관 속에서 과거의 상징처럼 ‌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었다. 이 시기 외국인들이 쓴 여행기에서는 성곽과 성문의 인상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도성은 과거의 정치적 기능을 잃고 관광명소가 되어 그림엽서와 관광안내도에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경성(京城)에는 여전히 삶이 지속되고 있었고, 한양도성은 서울 사람들의 삶의 공간을 특징짓는 의미 있는 기표로서 존재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20세기의 여행기, 그림엽서, 근대소설, 잡지와 신문에 나타난 한양도성을 조망해 본다. 이로써 문학을 통한 기억의 복원이라는 짧은 여정을 마무리한다.

강연자 약력:
장진엽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석, 박사 학위 취득
(현)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교수 / 연세대 강사
(현) 서울시 표석분과 문화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