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서울.
일시: 2021년 3월 31일 ~ 2021년 4월 25일
장소: 탈영역우정국 (서울 마포구 독막로20길 42)
참여작가_ 곽윤수 김태은 김헌수 김현주ex-media 양아치 오로제 전지윤
기획_ 최정은 최소리
참여연구원_ 김혜령 남민아 정찬민
기획의 말. 최정은.
서울이라는 메트로폴리스를 떠올리면, 종종 나의 기억, 혹은 체화된 경험과는 무관한 여러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천만 인구의 도시, 빠르게 발전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지역적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한, 그리고 어떤 예능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나의 집이 없는 곳. 이러한 이미지들과 함께 쉴 새 없이 지나는 도시의 무채색의 배경 속에서 우리는 종종 서울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잃어버리곤 한다. 그렇다면 서울이라는 가끔은 아우르고, 때때로 배척하고, 종종 고립시키는 이 애증의 공간을 작가들은 어떻게 감각하고 표현하고 있는가. 해시태그. 서울.은 현대작가 7인의 몸으로 살아진 서울이라는 도시, 더 나아가 공간이라는 감각적 경험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자리이다.
온라인에서 하나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은 해시태그는 색인적 기호이자 동시에 지시대상이라는 조금은 특별한 지위를 가진다. 해시태그는 어떤 지시대상에 대한 사용자에 의해 생성된 콘텐츠를 가리키며, 하이퍼링크를 통한 상호 참조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서울’은 서울이라는 하나의 지시 대상을 가리키지만, 결국 그 해시태그를 사용한 발화자 혹은 수용자의 컨텍스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 결합하는 지시적이고 색인적인 기호로 작용한다. 서울을 지시함과 동시에 서울에 대한 사용자들의 경험적, 개념적 단상의 패치워크를 상징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는 개인의 경험과 단상들을 연결, 혹은 결합시켜 집단적 기억을 구성한다. 체험하는 주체가 드러나는 매우 맥락화된 정보 공유의 방식이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의미 대상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해시태그적인 방법으로 서울에 접근해 보려고 한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집단적 역사와 발전 과정은 작가들 각각의 주관적이고 맥락화된 해석 안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이러한 개별적인 접근은 다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울에 대한 대안적인 군상을 구축할 것이다. 서울이라는 가깝고도 먼 도시에 대한 예술적 고뇌, 탐닉, 그리고 놀이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서울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보통의 거짓말 Part3
-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참여작가: 김태은, 김현주(ex-media), 전지윤, 조성현
일시: 2019년 10월 22일 ~ 2020년 2월 16일
장소: 서울미술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길 4-1)
서울미술관의 2019년 하반기 기획전 < 보통의 거짓말 Ordinary Lie >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는, 어느 순간엔가 그 정도와 가치가 너무 흔해진 ‘거짓말’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주제별로 총 세 파트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 디지털 인문도시: 순성의 복원 > 프로젝트는 < Part 3 >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을 진행한다. 전시는 한양도성의 역사성을 근대와 동시대로 확장하고 현대 국가적 기획 이면의 다양한 삶의 양상에 주목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구성한다.
한양도성_巡城圖鑑(순성도감)
참여작가 : 강혁, 곽윤수, 김태은, 김헌수, 김현주 ex-media, 전지윤, 젝시스, 양아치
일시: 2018년 11월 2일~ 11월 29일
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길 4-1)
전시 초대의 말:
지금HERE. 여기NOW. 시공간의 짜여짐 안에 존재하는 도시공간, 현재의 서울과 그 공간을 살았던, 혹은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인문학적 대화
한양도성_巡城圖鑑(순성도감) 전은 지금, 여기,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서울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한양도성이라는 문화적 유산을 단순한 건축적 구조물이 아닌, 도시의 역사와 성 안팎 민초의 이야기를 품은 하나의 인문학적 인터페이스로 인식하고, 그 뒤에 숨겨진 시간과 공간의 결을 동시대의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인문학자와 예술가의 협업은 역사, 설화, 문학, 철학적 연구에 기반한 예술적 창조의 과정을 이끌었으며, 이 진통의 과정은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였다. 이 과정의 순간들을 기록한 한양도성_巡城圖鑑(순성도감) 전은 도시의 잊혀진 풀뿌리 기억을 인양하고, 그 기억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들과 소통할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하여, 무심결에 지나치던, 혹은 생활의 무음의 배경이었던,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의 무궁무진한 인문학적, 예술적 가치와, 그 공간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관계성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
한양도성_巡城圖鑑(순성도감) 전은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SMIT)가 주관하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서울시가 후원하는 < 디지털인문도시_순성의 복원 > (inmuncity.org)이라는 인문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
최정은 (SMIT 교수/디지털 인문도시_순성의 복원 책임 연구원)